네이버 자회사인 LINE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가 합병하며 New Z홀딩스가 출범했다. 2일 증권가에서는 New Z홀딩스가 일본 인터넷 산업 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날 Z홀딩스는 라인과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New Z홀딩스의 지분 65.3%를 가진 A홀딩스의 지분 50%를 확보했고, 이해진 GIO는 A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합병 완료로 Z홀딩스 주식 수는 기존 48억 주에서 77억 주로 증가하고, 시가총액도 51조 원으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분기당 1000억 원 이상의 지분법 이익 반영을 추정하고 있다.
이날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네이버는 Z홀딩스를 비롯해 빅히트, CJ대한통운, 스튜디오드래곤, Wattpad 등 M&A를 통해 제휴 기반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New Z홀딩스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스마트 스토어'를 도입할 예정이다"고 내다봤다.
New Z홀딩스는 일본 내 광고, 커머스, 핀테크 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Z홀딩스는 합병 이후 검색 포털, 광고, 메신저를 근간으로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특히 커머스에서 메신저와 포털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광고사업은 포털과 메신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커머스 사업은 'X Shopping'과 '스마트스토어' 도입으로 영향력 확대, 핀테크는 'PayPay'와 'LINE Pay'를 점진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다"며 "2023년 매출액 2조 엔, 영업이익 2250억 엔을 가이던스로 제시했고 5년간 5000억 엔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작 50만 원을 제시하며 "포털 부분은 M&A 이후 글로벌 콘텐츠 부문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하고, 쿠팡 상장 이슈로 이커머스 부문 가치가 상승했다"며 "일본, 동남아를 넘어서 웨스턴 지역에서 플랫폼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