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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서 또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서울시 소속 공무원 A 씨는 동성 상사인 간부 B 씨에게 두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시청 인권보호관에게 진정서를 접수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2018년 10월 다른 직원들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A 씨의 허리를 양손으로 쥐고 3~4차례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당시 A 씨는 "부서장이 이렇게 대놓고 성추행을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A 씨는 같은 해 11월 B 씨가 비상용 엘리베이터 안에서 같은 방법으로 2차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1차 피해 이후 서울시청 내 성희롱 피해 상담을 조사하는 주무관에게 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 하지만 정식접수와 처벌을 원하느냐의 질문을 받고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B 씨와 함께 승진대상자였다. 특히 A 씨는 B 씨로부터 근무평정을 받아야 했다.
현재 서울시 인권보호관은 해당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건에 대해 해줄 말이 없다"고 말했다.
B 씨는 "당시 같은 부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기억이 없다"며 "(A 씨와) 허물없는 사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 부서에서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