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초기 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수조 원대 평가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최근 국민연금의 성공투자로 주목을 받았던 테슬라에 대해 "대규모 수익을 거두고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안효준 본부장은 24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국민연금은 테슬라가 인덱스 편입되기 전 2013년 2월부터 테슬라에 대한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2013년 하반기부터는 위탁투자도 병행했다"며 직접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지난해 4분기 13F(Form 13)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직접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90만5088주로 집계된다.
그간 국민연금은 테슬라로 최근 4년간 3조 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금액 중 일부를 이익 실현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6년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1824억 원 보유했다. 해외주식 자산군 내 보유 비중 순위는 76위로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 대비 투자액이 큰 편이었다.
이어 테슬라는 2017년 말 기준 63위로 올랐으며 보유 지분율 또한 0.46%로 소폭 상승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보유 지분율을 0.42%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