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주요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첫 물꼬는 제이엘케이가 텄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중 지난 2019년 12월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뷰노, 루닛, 딥노이드 등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거나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 인공지능을 포함한 AI 산업이 급부상하며 관련 업종이 큰 호응을 얻으며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줄줄이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대부분 5~10년 전 설립돼 상당한 기술력이 축적된 상태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트렌드가 AI로 바뀌면서 증시의 대표 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예도 늘어나고 있다. 첫 사례로 꼽히는 제이엘케이는 지난 2019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며 국내 인공지능(AI) 1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등극했다. 그 이후로 상장을 추진하는 동종업계 기업들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지며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상장을 위한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도입됐다. 본래 제약·바이오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2014년 7월부터 전 업종으로 확대된 이후 근래에는 인공지능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2개의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 결과가 A 등급 & BBB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AI·빅데이터 등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증시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새로운 키워드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MnM)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Healthcare)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연평균 50%씩 성장하여 2025년 362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45%로 2023년 약 2조 465억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의료 수요 폭증 탓에 전 세계적인 필요성 증대로 그 시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시장 규모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미국의 의료 AI 전문 기업 하트플로우(HeartFlow)의 기업가치는 약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의료 인공지능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라 발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의료 AI 주요기업들도 각자 강점을 내세우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