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왔고 기관투자자들도 9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은 뒤에도 주가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완만한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 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증시에서도 셀트리온은 4.36%(1만3500원) 빠진 29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1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0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약세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셀트리온은 2020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987억 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16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대비 각각 5%와 27% 낮은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생산의 영향으로 보인다. 통상 셀트리온이 생산한 제품은 시중 판매 전에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납품되면서 매출로 시현되는데 렉키로나주의 경우 판매허가 획득 전까지 생산만 하고 실적은 발생하지 않는 구간이 발생했다. 여기에 렉키로나주 임상 비용이 집행되면서 연구개발비도 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3% 늘어난 것이 기대치에 미달한 배경으로 꼽힌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신제품 성과에 따라 향후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대주주로 있는 씨앤팜이 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실험을 마쳤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20.49%(7600원)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씨앤팜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달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이 성분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동물 효력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씨앤팜의 치료제가 상용화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고 이로 인해 현대바이오의 실적이 개선될지 여부도 알 수 없는 만큼 지나친 추격매수는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야심작인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 역시 1.24%(3000원) 오르며 24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차세대 플랫폼인 E-GMP를 첫 적용한 모델로, 롱레인지(72.6kWh )와 스탠다드(58.0kWh)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고, 가격은 5000만 원대다. 현대차는 E-GMP를 활용해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100만 대 이상의 판매할 계획이다.
한농화성은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대량합성 기술 개발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농화성은 국책과제로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개발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전기연구원은 고가 재료인 황화리륨을 사용하지 않고 전고체전지용 황하물 고체전해질을 저가로 대량합성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