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유권해석은 TV 토론 '1회'…안철수 웃고 금태섭 울까

입력 2021-02-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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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 차질 있을 듯…금 후보 측 "아쉬워"
유튜브 플랫폼 활용해 토론할 진행할 예정
인지도 낮은 금태섭은 불리…실무 협상 진행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 두 후보는 25일 2차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사진취재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 두 후보는 25일 2차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겼던 안철수·금태섭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 유권해석 결과가 나왔다. 선관위는 23일 후보별 TV 토론을 1회로 권고했다. 다만 유튜브를 통한 방송은 가능한 상황이라 2차 토론은 유튜브를 활용할 전망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금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불리해진 모양새다. 양측은 이날 실무 협상을 진행해 세부 내용을 합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전날 오후 국민의당이 요청했던 후보 단일화 TV 토론 관련 유권해석을 전달했다.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르면 안 후보와 금 후보는 18일 ‘채널A’를 통해 진행했던 TV 토론을 끝으로 TV 매체를 활용한 토론은 진행할 수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단일화 과정마다 정당이 개최하는 토론은 1회 중계방송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25일로 예정된 두 후보의 2차 토론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TV 매체를 통해서 진행하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에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토론 진행을 협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금 후보와 TV 토론은 어렵다”며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2차 토론을 진행할 전망이다.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튜브는 언론기관이나 중계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토론 진행에 문제가 없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자유롭게 막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능한 방법이 유튜브밖에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금 후보 측 관계자도 “외주업체에 맡겨서 진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유튜브답게 다이나믹한 토론 진행을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토론을 TV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두 후보의 희비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금 후보 측 관계자는 “금태섭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이유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는지 알리면 알릴수록 반응이 있는데 그런 게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금 후보가 안 후보보다 인지도가 뒤진 상황에서 TV 토론을 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 과정이 있다”며 “안 대표는 토론 연습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야별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전문가와 얘기를 계속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 후보와 토론 없이 추후 국민의힘과 단일화, 본경선 등에서 토론을 위해 안 후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오전 실무 협상을 진행해 2차 토론 진행 방식을 두고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토론 방식은 오후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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