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2일 2020년 총 6건의 국내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세계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철도기술이 동력분산형 차량(EMU) 도입, 한국형 신호시스템 개발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시에는 국제인증 취득이 기술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영세한 철도업체의 경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국제인증을 취득하지 않아 우리나라가 수주한 해외 사업에서 국산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고 외산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부터 국내 유망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철도 관련 국제인증 취득에 드는 비용을 건당 최대 1억 원(중견기업 8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2월 최초의 국산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LEU)이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을 취득(SIL4, 신우이엔지)한 것을 시작으로 4월 차축검지장치 기술이 국내 기술 중 최초로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 등급을 취득(SIL4, 대아티아이)했다.
아울러 9월 국내 철도기업(씨에스아이엔테크)이 철도신호·안전용품 제작 및 품질관리 역량에 관한 국제철도산업규격 인증(IRIS)을 취득했고 12월엔 무정전 비상방송 시스템(SIL2, 우진산전), 승강장 안전발판(SIL3, 씨디에이)기술이 국제안전성 규격을 취득했다. 국토부는 향후 워싱턴 메트로, 브라질 트램 등 해외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 철도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 규모를 올해 20억 원(지난해 10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분야 국제인증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특히 중요시되는 철도시장에서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속 지원해 국내 철도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