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3일(화)과 24일(수) 잇따라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내놓는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진정,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계 재정상황 전망이 나아지면서 CCSI가 올랐다. BSI 또한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실적 BSI가 77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85로 3포인트 상승하고, 서비스업 같은 비제조업은 68에서 70으로 2포인트 올랐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10, 11월 상승세에서 12월 하락 반전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엔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다.
25일(목)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쉽게 금리를 더 내릴 수도 없기 때문에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여섯 번째 ‘동결’ 외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금통위 회의 직후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데, 최근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경제성장률 전망치(2021년 3%·2022년 2.5%)를 수정할지 주목된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1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3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4000명(-1.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36만5000명 감소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으로, 지난해 10월(-4만명)과 11월(-4만5000명)에 크게 줄었던 감소폭이 다시 급증하면서 지난해 5월(-31만1000명)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역시 개선된 수치를 기대하긴 힘들다.
이 밖에 통계청은 24일 지난해 출생·사망 통계 및 12월 인구동향, 2021년 1월 국내인구이동 등 인구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날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제재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