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이 훈련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체육회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으로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하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따르면 체육회는 전날 '체육선수 학폭 등 가혹 행위 관련 문체부의 추진 방향'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 답변서에서 체육회는 "형사처벌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서도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적절한 징벌 및 규제, 재범방지 교육, 사회봉사 명령 등을 통해 반성하고 교화해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청소년 학폭 및 가혹 행위는 근절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라고 전제하면서도 대책의 초점을 가해자 지원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패할 대로 부패한 곳"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그동안 대한체육회에서 얼마나 많은 학폭 선수들을 눈감아 줬는지 알겠다"며 "방조자도 공범"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어 답변서의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아마추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단체를 총괄ㆍ지도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