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와 함께 임시선박 투입,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전용 선적공간 제공 등 대책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을 계속해서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미주노선을 비롯한 주요항로의 화물 운송수요 급증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이 선적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해수부와 국적선사들은 안정적인 물류 지원을 위해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주요항로에 총 17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선박이 최대한 운항하고 국적 선사들도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음에도 해상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미주노선의 경우 HMM과 SM상선이 2월 중순 이후 3척의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동남아노선에도 HMM이 1척의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3월 이후에는 해운 시황과 화물 운송 수요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미주, 유럽 등 주요항로에 추가 임시선박을 지속해서 투입한다.
또 HMM에서 중소‧중견기업 전용으로 매주 제공하는 350TEU의 선적공간 지원도 4월 초까지 4주 더 연장한다.
아울러 HMM은 조선소 및 소속 얼라이언스와의 협의를 통해 애초 올해 4월 중순에 인도할 예정이었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선 2척을 3월 중순 유럽 항로에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조기 투입되는 2척 외에 나머지 6척도 올해 6월까지 차례로 인도받아 시급한 항로에 적기 투입할 계획이다.
HMM은 1만6000TEU 선박의 조기 투입에 맞춰 3월 중순 이후 40피트 컨테이너 4만3000개를 매월 1만 개씩 인도받을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 활용할 컨테이너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1만7000개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통상 중국 춘절 이후에는 운임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머지않아 해상운임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정부는 국적선사들과 함께 해운시장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임시선박 투입 등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상품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