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추고 충전소 확충…2030년까지 친환경차 785만 대 보급

입력 2021-02-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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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 이상 인하 목표…핵심소재 국산화 1139억 원 투입
"수소 충전소 30분 내 도달"…2025년까지 450기 구축

▲정세균 총리가 18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세균 총리가 18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다. 높은 차량 가격과 불편한 충전 방식 등 걸림돌을 해소해 친환경차 보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의 9배인 78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18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이 계획에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육성 전략이 담겼다.

먼저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가로막는 가격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주력한다. 지금까지 친환경차 보급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확산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283만 대, 2030년에는 785만 대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2016년 24만 대에 불과했던 친환경차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82만 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3차 계획에서 정부가 목표로 잡았던 100만 대는 달성하지 못했다.

정부는 친환경차 확산의 걸림돌로 가격과 불편한 충전, 그리고 부족한 기술력을 지목했다. 이에 지금까지 지원하던 세제 혜택과 보조금 외에 배터리 연료전지 등 핵심소재 국산화에 1139억 원을 투입하는 등 기술개발을 통해 출시 가격을 1000만 원 이상 내리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승용차의 경우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이 아이오닉5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 트럭, 전기 버스 등의 전용 플랫폼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5000만 원 중반대인 전기차를 서울에서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정부 보조금 800만 원과 서울시 보조금 400만 원을 받으면 4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대여(리스) 등을 통해 가격이 1000만 원 내려가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까지 낮아진다.

승용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환경개선 효과가 큰 상용차 보급도 확대한다. 전기택시 등 무공해 상용차에 200만 원의 추가 혜택을 지원하고, 차고지와 교대지 등에는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준다.

현재 1만3000대인 소형 전기화물차는 2만5000대로, 전기버스는 650대에서 1000대, 수소버스는 80대에서 180대로 늘린다. 가격이 비싼 수소 트럭에는 4억 원의 보조금을 신설하는 등 이들 차종에 대해서는 개발 시기와 연계해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구성해 지원한다.

친환경차의 충전 인프라도 확충된다. 전기차 보급 대수의 50% 이상 충전기가 구축되도록 2025년까지 50만 기 넘게 보급하고 20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도 올해 123기 이상을 설치한다.

수소충전소는 전국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충전소 도달이 가능토록 2025년까지 충전소 450기가 구축된다. 정부는 차량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 전략적으로 집중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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