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격앙·흥분돼 잠도 못잤다”…‘시지프스’서 보여줄 새 얼굴은?

입력 2021-02-17 14:53 수정 2021-0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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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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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가 국민 공대 오빠로 변신한다. ‘비밀의 숲’, ‘신의 선물’, ‘라이프’ 등 장르물에 강세를 보였던 그가 국내 드라마에서 잘 시도하지 않았던 판타지 미스터리극에 도전한다. 조승우가 ‘시지프스’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오후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진혁 감독과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지프스’는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현재와 미래, 두 개의 시공간을 다루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내일에 대한 불안감, 어제에 대한 후회’와 같은 현실적인 감정들을 다룬다.

연출은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푸른바다의 전설’ 등을 만든 진혁 PD가 맡았으며, 제작비가 200억 원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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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조승우는 작품에 대해 “아주 흥미로웠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정신없이 재밌게 읽었다”며 “마구마구 휘몰아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상이 있다는 게 흥미로웠고, 2035년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하면 섬뜩하게 다가왔다”며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고, 여기에 캐릭터들의 연민까지 들어가 있어서 흥미롭고 기대를 하며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천재 공학자이자 세계적인 회사 ‘퀸텀앤타’의 대표 한태술로 분한다. 뛰어난 두뇌와 준수한 외모, 두둑한 지갑까지 국민 공대 오빠 혹은 국민 영웅으로 불리지만 실상은 아무것에도 애착이 없는 이기적인 인물이며, 미래의 누군가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게 된다.

진혁 감독은 조승우와 박신혜의 캐스팅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작품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작가들과 나눴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주목시키고, 초반부터 끌고 갈 수 있는 배우들이 많지 않아서 무조건 두 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승우는 “한태술의 초반 설정이 1988년생에 키도 183cm로 돼 있었다. 이게 내가 맞나 싶었다”고 폭로하자, 진혁 감독은 "그렇게 만들었다"며 "보시면 안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승우는 “88년생 설정을 82년생으로 바꿔 급하게 합류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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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박신혜가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이미 기대가 높다. 특히 두 캐릭터의 관계성과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두 사람이 어떻게 공조를 이뤄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박신혜는 조승우와의 연기 호흡을 점수로 매겼을 때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 벅찬 순간이 있었다. 그때마다 늘 선배가 옆에 계셨다. 의지가 많이 됐고, 신뢰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승우는 ‘시지스프’ 첫 방을 앞둔 소감으로 “지금 굉장히 격앙돼 있고, 흥분해 있다. 잠도 못잤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주제는 시청자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지 같은 메시지를 눈여겨보신다면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시지프스’는 1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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