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테스트핸들러’가 SK하이닉스 등 국내외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래산업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6일 미래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억618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7.9% 오르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5억6038만 원으로 1년새 5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폭을 더욱 줄였다.
이번 실적 개선은 주요 사업인 반도체 검사장비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 판매가 국내외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래산업은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메모리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와 지난해 초 14억6875만 원, 같은 해 5월 55억1475만 원 규모의 테스트핸들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유니모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nimos Microelectronics)와도 각각 18억8800만 원, 9억5000만 원 규모의 테스트핸들러 공급계약을 추가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SK하이닉스와 35억4700만 원에 달하는 테스트핸들러 공급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인 공급계약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산업은 마스크 제조장비 생산 및 공급 기업으로서도 성장하고 있다. SBW그룹이 지난해 마스크 직접 생산에 나선 가운데 대부분 중국산 생산기계에 의존하던 것을 미래산업은 직접 제조장비를 개발해 국산화를 이뤄냈다.
이 결과 지난해 7월과 9월 쌍방울과 총 61억 원 규모의 KF보건용 마스크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앤아이와도 23억7600만 원 규모의 KF94 마스크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는 “올해에도 지속적인 장비 성능 개선을 통해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협력업체 엠피티 인수 등이 진행 중인 만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