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지난 2019년 자사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대해 에이치엘비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식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6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에이치엘비는 하한가에 거래 중이다. 에이치엘비제약(-24.56%), 에이치엘비생명과학(-29.89%)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한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가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허위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9월 에이치엘비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항암 치료제 라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회사는 리보세라닙을 내년 시판을 목표로 위암 3·4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신청할 방침”이라며 “5년 내 5개 파이프라인을 시장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에이치엘비는 관련 혐의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에이치엘비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 중에 있는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향후 이에 대한 검토 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입장은 오후 2시 에이치엘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트리비앤티 역시 임상 관련 허위공시 혐의로 고발조치를 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상황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지트리비앤티는 “보도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기사의 정정요청을 완료한 상태이며, 당사는 안구건조증 임상 관련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후 주가가 반등, 전 거래일 대비 2400원(-11.09%) 하락한 1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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