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본효율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7.4%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수준을 달성했다. 100만 원으로 27만 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1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보다 101.6% 증가한 9549억 원, 당기순이익은 91.3% 증가한 6939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은 리테일부문이다. 2020년 신규 계좌는 총 333만 개 개설되며 전년 68만 계좌 대비 389.6%, 주식 전체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3793억 원으로 전년 971억 원 대비 290.6%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부문 전체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15.8% 증가한 7206억 원을 달성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규계좌개설을 통해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됐고, 신규계좌 중 30대 이하 연령 비중이 56.7%를 차지했다”며 “장기적인 고객 기반이 개선되고 투자연령층의 다변화를 이끌며
16년 연속 국내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주식 중개뿐 아니라 최근 해외주식, 해외파생상품 등 해외 거래 비중 증가를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 내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루어내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온 성과“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순영업수익 17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4% 증가한 성과를 달성했다. 정통 IB인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는 국내채권 대표 주관과 인수실적 업계 8위를 기록하며 2018년 리그테이블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홀세일 부문은 전년 대비 71.5% 증가한 1021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투자운용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86.1% 증가한 순영업수익 1081억 원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의 실적 잔치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초부터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고, 지난 1월 11일 28조8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루평균 약 4만 개 가까이 개설되던 신규계좌는 1월 8일 5만3269개를 넘어서더니 11일 6만4915개로 일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월 한 달간 개설된 신규계좌는 약 89만3000개로, 지난해 1분기 약 73만3000개, 2분기 약 70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개설된 총 신규계좌의 26.8%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주식부문에서도 국내주식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 약정액은 전년 대비 1974% 증가했다. 올 1월 약정은 14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1월 기준 해외주식 거래 계좌 수는 38만 개를 넘어서며 전년동기대비 1072% 증가하였고, 하루평균 예탁자산은 10조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