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과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공연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신속 코로나 검사가 승인되면 이를 활용해 공연과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공연장에서는 감염 사례가 안 나왔다"며 "실내체육관이나 공연장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서 도대체 여기를 막는 이유가 뭔지 근거를 마련해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특히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진을 통한 대규모 공연 개최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신속 PCR 검진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54분인데 30분까지 단축된다고 하며 식약처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며 "(신속 PCR 검진을 통해) 관광도 늘리고, 공연도 페스티벌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극장 현장 점검에서도 대학로에 신속 PCR 검진센터 2곳을 임시로 운영하면 좌석 띄어앉기를 하지 않고, 음성 결과가 나온 관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황 장관은 "코로나 회복이 첫 번째 임무이고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이라며 "국민의 문화 향유를 넓게 하려면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안전망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체부 처음 와서 직원들에게 던진 말이 '배고픈 화가에게 물감을 먼저 줄 거냐, 빵을 먼저 줄 거냐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다"라며 "인프라 사업인 문화 뉴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기광 극단 불 대표, 김홍택 극단 마이마파 대표, 길해연 국립극단 비상임 이사·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 정철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운영본부장, 허성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김종선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