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 하버드대 교수 논문, 학계 저널 우려 표명

입력 2021-02-1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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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 주장 하버드대 교수 논문
논문 게재 예정이었던 국제학술지, 우려 표명 후 자체 조사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이며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한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이며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한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 (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국제 학술 저널이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1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 저널 '국제법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려 표명"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논란이 된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저널 측은 "국제법경제리뷰는 해당 논문에 실린 역사적 증거에 관해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려 표명을 공지한다"며 "해당 논문에 실린 주장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법경제저널은 가능할 때가 되면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판에 휩싸인 논문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이며 일본 정부의 강요가 없었다"라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에 하버드대 한인 학생단체들이 논문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하버드 학내 언론 '크림슨'이 비판적 시각의 기사를 게재했다. 아울러 하버드 안팎의 역사학자들도 공개 비판에 나섰다.

해당 논문에 대한 비판은 미국 정치권에서도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고 사실을 오도할 뿐 아니라 역겹다"며 글을 올렸다.

같은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역겹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래 국제법경제저널은 3월호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논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국제법경제저널이 자체 조사 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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