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날인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오후 6시 기준 30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23명보다 20명 적은 규모다. 설 연휴로 인해 검사 건수가 감소해 확진자 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2명(76.6%), 비수도권이 71명(23.4%)이다. 서울 120명, 경기 82명, 인천 30명, 부산 26명, 충남 11명, 대구 8명, 경북 5명, 대전·전북·제주 각 4명, 경남·충북 각 3명, 광주 2명, 강원 1명 등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에서 400명대 초반에 이를 전망이다. 전날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03명이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최근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 초반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400명대로 내려온 상태다.
지난 일주일간(6일~1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3명→371명→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으로, 하루 평균 386명이다.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했지만, 전날 기준 351명보다는 5명 증가했다.
다만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진정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23명 더 늘어 누적 123명을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태평양 무도장·동경식당과 관련 확진자가 1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이 됐고, 서울 용산구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도 55명에 이른다.
이밖에 서울 강동구 사우나(누적 13명), 서울 중구 콜센터 4번 사례(15명), 서울 은평구 요양시설(누적 14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 통계 및 참고자료를 통해 "3차 유행 지속, 변이 바이러스 감염 증가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어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을 통해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