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프로야구 케이티(KT) 위즈와 스폰서 계약을 5년 연장한다. 동학개미 열풍 속 개인투자자 세대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매개로 시장에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프로야구 케이티(KT) 위즈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브랜드인지도 제고를 위해 구단과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2020년 계약 만료지만 대신증권이 추가로 5년 계약 연장하기로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야구가 인기 스포츠고 주요 고객층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세대가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첫 제휴 당시 케이티 위즈는 아구 마케팅에서는 이례적인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대신증권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계약연장에는 대신증권의 호실적 영향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두둑해진 자금을 토대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2020년 대신증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9.8% 증가한 2489억 원, 당기순이익은 1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8% 증가했다.
이번 연장으로 케이티 위즈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프로 야구는 위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프로야구는 일정 축소 없이 시즌을 마쳤지만, 관중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재정 구조에서 구단들은 관중 축소와 무관중의 '도돌이표' 사이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