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손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우버가 67억6000만달러(약 7조4800억 원)의 연간 순손실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연간 순손실 85억달러(약 9조4000억 원)보다 약 20%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4% 감소한 111억3000만달러(약 12조30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연간 실적과 비슷한 기조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3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순손실은 10억9000만달러에서 9억6800만달러로 줄었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핵심인 차량호출 사업을 으스러뜨린 와중에도 음식배달 사업과 공격적인 비용 감축의 결과 연간 손실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봉쇄령으로 사람들의 외출ㆍ여행이 제한되면서 차량호출 사업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반면 온라인 음식 주문이 증가하면서 음식배달 사업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여기에 직원의 4분의 1을 해고하거나 비(非)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고정비용 10억달러를 감축했다. 한편 지난 3일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를 11억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버는 이 사업을 음식배달 사업인 ‘우버 이츠’와 통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