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국민의힘 간판으론 당선 못 돼 입당 안한다 했다"

입력 2021-02-07 10:38 수정 2021-02-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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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완전히 망한걸 보고 국힘 변하지 않닸다고 생각해"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 논란엔 "양심 있으면 사퇴해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냐 하면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본인이 당선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없다고 나한테 솔직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의 원샷 경선을 받을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 것에 대해 인식이 잘 안 돼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지난해 4월15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완전히 망한걸 보고 국민의힘이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인지 본인이 오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샷 경선은 안철수 대표가 불안하니깐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하는거다"면서 "어느 한 사람의 이러쿵 저러쿵 제안에 따라서 당 전체가 거기에 빨려들어갈 순 없고 끌려다닐 수 없다”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나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 본다”며 “과거에 후보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 그래도 큰 당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종국에 가선 단일화가 됐다”고 단언했다.

2011년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단일후보가 된 사례에 대해선 “그 당시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전략 자체를 잘못 이끌어서 박영선 후보가 질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법관 탄핵에 대해선 “국회가 탄핵을 할 수도 있지만 절차가 중요하다”며 “법사위에서 논의해 실질적으로 탄핵 명분이 있는지 선별해야 하는데 어느 의원이 탄핵을 주장해서 절차도 생략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대법원장의 자세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어느 사법부 수장이 거짓을 이야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소위 사법부라는 것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관인데 그 자체가 무너져 버렸고 사법부가 가장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는 기관인지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뿐 아니라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공약을 밝힌 것에 대해선 “가덕도 신공항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갖는 방안”이라며 “20조 원의 예산을 들여서 해볼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착 왜구 이딴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일본 문화 개방하면 왜색에 사로잡힐 것이라 염려했지만 오히려 한류가 일본으로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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