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대졸자 정자를 팝니다'라는 광고가 올라오자마자 3시간 만에 완판됐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잘생긴 대졸자 정자를 팝니다'라는 광고가 올라오자마자 3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남성의 정자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배우자 없이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은 급증한 반면 정자 기증자는 급감해서다.
NYT에 따르면 미 주요 정자은행들은 "최근 정자를 원하는 이는 20~30% 늘었는데 비해 공급은 반토막 났다"고 밝혔다. 이토록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장기화로 남녀 교제는 어려워졌지만, 재택근무 등으로 여유가 생긴 여성들이 아이를 가지려 하기 때문으로 NYT는 분석했다.
시애틀의 한 정자은행 관계자는 최근 "'파란 눈에 검정 머리, 잘생긴 대졸자' 광고를 새벽 6시 반에 올렸더니 3시간 만에 완판됐다"며 "이런 열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끼리 정자를 직거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개인끼리의 정자 직거래는 불법이다. 미국은 남성 1명이 정자를 기증할 수 있는 경우를 30번으로 제한하는 등 약간의 규제를 두고 있다.
NYT는 당초 정자 거래는 중국에서 성행했지만 최근 들어 미국에서도 활성화되는 등 코로나 시대의 신풍속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