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55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4년 연속 순이익 3조 클럽을 이어나갔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4552억 원을 기록, 전년(3조3118억 원) 보다 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5773억 원으로 전분기(1조1666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2490억 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124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 분기에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1450억 원)을 인식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 7223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6%, 1.51%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2조 9589억 원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3473억 원) 증가하고, 마케팅 강화와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은 1886억 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대비로는 개선됐다.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연말 한파와 의료비 청구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악화된 영향 등으로 보험부문 실적이 축소되어 전분기 대비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29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이는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158억 원으로 희망퇴직비용(2190억 원) 및 광고선전비 등 계절성 비용 증가와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 전입(95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 NIM은 1.5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축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인 여신성장에 주력한 결과다.
한편, 이사회에서 지난해 배당성향은 20.0% 주다뱅당금은 177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면서 "견고한 이익체력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