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키이스트의 늘어나는 큰 손 고객에 주목하며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고 4일 밝혔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올해 최소 4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작품 수는 전년 대비 1편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4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인 ‘별들에게 물어봐’와 수백억 원대 제작 예상으로 기획 중인 ‘일루미네이션’ 등 텐트폴 드라마만 2편이나 제작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이영애의 출연이 거론 중인 ‘경이로운 구경이’도 전년도 ‘하이에나’에 못지않은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들 작품의 수익이 연내 반영된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2% 증가한 164억 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순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에이스토리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은 50배 전후에서 형성 중이다. 작년 3분기 SMEJ-SMC 합병을 계기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SMC가 키이스트의 연결 대상 자회사에서 제외됐고, 앞으로 키이스트는 순수 드라마 제작사로 평가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키이스트의 올해 예상 PER은 21.3배며 핵심 동종 업계 회사들 대비 절대 저평가 상태”라며 “지난해 아이치이를 필두로 디즈니플러스, HBO Max,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한국 제작사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BC유니버셜 계열의 피콕이 한국 OTT 웨이브와 콘텐츠 공급 관련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쿠팡 플레이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선언했다”며 “드라마 제작역량(인력, 레퍼런스)을 확보 중인 키이스트가 기업 가치 확장을 도모할 최상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