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0%대 상승률이다.
근원물가에 해당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0.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0.4%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는 0.3%, 신선식품지수는 0.9%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 중 채소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실이 전월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이 밖에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0.7%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0.6%, 서비스는 0.4% 올랐다.
상품에선 농축수산물이 10.0% 상승했다. 채소류 안정세에도 과실류 급등에 농산물이 11.2% 올랐다. 축산물도 11.5%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석유류(-8.6%)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0.6%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5.0% 하락했다.
서비스에선 공공서비스가 2.1% 급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 외 서비스가 1.8% 올랐지만, 외식 서비스 둔화(1.1%)로 1.5% 오르는 데 그쳤다. 집세는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에선 돼지고기(18.0%), 사과(45.5%), 국산쇠고기(10.0%), 파(76.9%), 양파(60.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은 기능성화장품(7.2%), 구두(9.3%), 탄산음료(8.6%), 보일러(10.1%) 등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래진료비(1.8%), 국제항공료(8.0%), 공동주택 관리비(6.7%), 보험서비스료(8.1%)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