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기아가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상품기획력,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 등이 주효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소비자연합이 발행하는 소비자 전문지 ‘위치(Which)’는 LG전자 TV 4개 제품을 ‘2020년 가장 인기 있는 TV’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시장에 나온 TV를 크기별로 먼저 나눴다.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리뷰’의 방문자 수를 기준 삼아 ‘최고 인기 TV’를 선정했다. 그 결과 LG 올레드 TV는 65인치(65BX), 55인치(55CX)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로 꼽혔다.
‘위치’는 “LG전자가 지난해 ‘최고 인기 TV’를 독점했다”며 “올레드 TV처럼 가격이 높은 TV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끈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1월에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도 혁신상을 휩쓴 주인공은 LG전자였다.
LG는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았다. 이를 포함해 총 139개 상을 싹쓸이했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TV 부문 최고상(Best TV Product)과 △CTA 선정 최고 혁신상 등을 모두 거머쥐었다. 2015년 이후 7년 연속 'CES 최고 TV'라는 기록도 지켰다.
미국 IT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디지털트렌드’는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다”라며 올레드 에보를 극찬했고, ‘왓하이파이’는 “올레드 기술의 한계를 논하는 비평가들에게 의심할 여지 없이 확고한 대답이 됐다”고 보도했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LG 올레드 TV만이 가능한 압도적 화질을 기반으로 방송∙영상 콘텐츠 시청 환경 분야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지난해 잇따라 신차를 내놓은 기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새 출발한 기아 역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부터 세계 각지의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기아 쏘렌토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왓카가 주최한 ‘2021 왓카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형 SUV 부문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앞서 기아 니로 EV도 ‘소형 전기차’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왓카어워즈는 197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4회를 맞은, 유럽 최고의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이다.
이밖에 ‘2021 폴란드 올해의 차’에도 쏘렌토가 선정됐다. 폴란드 자동차 전문가와 기자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 21명이 8개월에 걸쳐 진행한 이번 심사에서 포르쉐 타이칸과 폭스바겐 ID.3, 토요타 야리스 등 걸출한 경쟁 모델을 제쳤다. 지난해 ‘폴란드 올해의 차’에도 기아의 유럽 전략형 크로스오버 ‘X씨드’가 선정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충전식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유럽 유명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츠’가 뽑은 ‘2021 최고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에 대한 잇따른 호평은 디자인에서 시작한다. 미국의 유력한 디자인상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기아의 2개 모델이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19년 말 출시한 기아 3세대 K5와 지난해 3월 선보인 4세대 쏘렌토가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1등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주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2등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더 과격한 시도와 경영전략을 펼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시장에서 이어진 호평이 멀지 않아 실제 경영실적으로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