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 아닌지에 대해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해 첫 집행위원회 이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 등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추측에 기름을 붓지 않겠다. 우리의 임무는 올림픽을 조직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올림픽이 열릴지 여부에 대해 추측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올림픽이 어떻게 개최될지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선 7월 23일 열릴 개막식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무관중 개최에 대한 질문에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어떠한 조처가 필요한지, 관객의 입장을 허용할지에 대해 지금 당장 답하기에는 이르다"라며 "IOC는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참가 선수들에게 의무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는 물론,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인들, 다른 참가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1일 영국 더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일본 여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에서 비공식적으로 도쿄 올림픽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일본 정부가 2032년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일본 내 여론도 좋지 않다. 25일 아사히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을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도쿄 올림픽이 중단돼도 어쩔 수 없다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등 부정적인 응답이 8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