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신차 9종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순수 전기차 ‘더 뉴 EQA’와 '더 뉴 EQS’를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계획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27일 온라인으로 열었다.
1일 업무를 시작한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의 신뢰와 사랑 속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총 7만6879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거둔 국가로 기록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A-클래스 최초의 세단 ‘더 뉴 A-클래스 세단’을 포함한 8종의 완전 변경 모델과 E-클래스를 비롯한 6종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종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6종을 출시했는데,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1% 늘어났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7종의 완전 변경 모델과 2종의 부분 변경 모델 등 신차 9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하반기에는 ‘더 뉴 EQS’를 선보이며 친환경 제품군도 확대한다. EQS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에서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MBUX 하이퍼스크린’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4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개소 및 개선하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현재 전국에 59개의 공식 전시장과 71개의 공식 서비스센터, 22개의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갖췄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 기준 최대 규모 수준의 네트워크다.
올해에는 전동화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EQ 전용 충전시설과 전기차 전문 기술 인력,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8억 원을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또한, 스포츠와 기부가 결합한 캠페인 ‘기브앤 레이스 버추얼 런’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나눔 문화 확산을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기브앤 레이스 참가자의 기부금을 포함해 지난해 기부금 약 67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며 현재까지 누적 301억 원을 기부했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공헌활동을 구성하는 기존 4개의 축에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새로운 축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환경에 초점을 두고 ’탄소 중립’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간담회 끝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CES 2020에서 공개된 '비전 AVTR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AVTR는 영화 아바타에 영감을 받은 콘셉트카"라며 "콘셉트카가 먼 미래의 일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이미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개편, 구체적인 판매 목표 등에 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정부가 9000만 원 이상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한국만큼 정부가 전동화에 적극적인 나라가 없다. 모빌리티 전환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여러 제품이 최상의 조건으로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EQC의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상국 세일즈 부문 부사장은 구체적인 판매 목표와 관련한 질문에 “판매량보다는 고객 만족과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답했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불리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이슈에 대해서는 "이 사태로 인해 일어난 불편함에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당국에서 요청하는 내용에 협조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