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제 CMO 전문 기업 VGX인터내셔널은 9일 美 지오백스(GeoVax)社와 HIV DNA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현재 美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DNA 백신 컨퍼런스에서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53만4000달러로 2009년 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공급에 대한 것으로 향후 수주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오백스의 HIV 백신은 최근 美 FDA 임상2상에 진입했으며, 임상시험은 북남미 12개 지역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시험은 미국국립보건원(NIH), HIV백신네트워크(HVTN)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총 225명의 임상 참가자들은 DNA 백신과 변형 우두 백신(MVA)을 투여 받게 된다. VGX인터는 지오백스의 임상에 사용되는 DNA 백신의 공급을 담당한다.
지오백스의 HIV 백신은 HIV-1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이들 백신은 모두 에이즈 바이러스의 주요한 3가지 단백질로 이뤄졌으며 바이러스와 절반 이상 유사한 성분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에이즈를 유발하지는 않으며 면역체계를 구축하도록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VGX인터 김병진 대표는 "지난 10월 이스라엘의 바이오캔셀社와 유전자치료제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 지오백스社 계약을 맺어 2008년 하반기에만 총 7건, 1350만달러 이상의 수주를 확보하게 됐다"며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신규 고객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백스는 미국 나스닥 장외시장(OTC BB)에 상장된 업체로 에이즈 치료 및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지오백스의 에이즈 백신 기술은 에모리(Emory)대학 백신센터와 미국국립보건원, 질병관리센터(CDC)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총 20개의 관련 논문이 발표됐고 관련 특허를 등록하거나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