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집단지성으로 가짜뉴스 막는다…‘버드워치’ 도입

입력 2021-01-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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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페이지서 사용자끼리 허위정보 판단
기존 트위터 방침과 다른 방식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지성 방식의 ‘버드워치’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용자는 허위 정보라고 판단되는 트윗에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직접 가짜뉴스를 담은 트윗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버드워치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트윗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별도의 페이지에 자신의 의견을 남겨둘 수 있다. 집단지성으로 정보를 만들어가는 위키피디아와 같은 방식이다.

버드워치에서 공유된 논의는 트윗에 표시될 수 있다. 다만 버드워치의 도입 목적은 사용자가 허위 정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버드워치에서 논의가 이뤄진 트윗이라도 바로 삭제되거나 차단되지는 않는다.

케이스 콜먼 트위터 부사장은 “버드워치를 통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거짓으로 보이는 정보를 확인하고 유익한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며 “허위 정보가 퍼질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버드워치의 운영 방식은 그동안 트위터가 보여줬던 것과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트위터는 허위 정보나 가짜뉴스를 담은 게시물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계정을 차단하거나 경고 딱지를 붙여왔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손에 더 많은 권한과 부담을 주게 됐다.

콜먼 부사장은 “이것(사용자 참여 시스템)이 지저분하고, 때때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작 시도를 차단하고 단순히 다수의 의견이 지배적인 의견이 되지 않도록 막거나 편향적인 의견을 조정하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범 운영 기간 이런 도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사용자가 버드워치에 참여하려면 우선 시범 프로젝트에 등록해야 하고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인증해야 한다. 정책 위반 기록이 없는 사용자만 버드워치에 참여할 수 있다. 시범 사용 기간 중 생성된 데이터는 트위터가 연구 목적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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