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은 지난해 7~11월 5개월 간 16개 행정동(공덕동·아현동·도화동·용강동·대흥동·염리동·신수동·서강동·서교동·합정동·망원제1동·망원제2동·연남동·성산제1동·성산제2동·상암동)을 대상으로 마포구 전수조사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트리트H와 함께 진행됐다. 조사는 문화예술 공간을 공공과 민간 시설로 나눠 진행됐으며 기존 데이터 취합과 현장 방문, 리서치,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마포구엔 모두 676개의 문화예술 공간이 있었다. 그 중 공공기반 문화시설은 78개(11.5%), 민간기반 문화시설은 598개(88.5%)로 나타났다. 공공기반 문화시설은 지역문화활동시설(문화복지시설·생활체육시설·생활예술시설)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도서관(18개), 공동체 공간(12개)이 뒤를 이었다. 민간기반 문화시설은 출판사가 171개, 창작공간 141개, 음악공간이 76개 순으로 많았다.
행정동별 문화시설 분포는 서교동, 연남동, 합정동, 서강동, 성산제1동, 상암동 순이었다. 상위를 차지한 서교동(211개), 연남동(63개), 합정동(61개)은 젠트리피케이션 등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판, 미술, 공예, 음악 등 순수 예술가 중심의 지역문화자원이 많이 분포돼 있었다.
코로나19 전과 후 문화예술 공간의 운영 프로그램 수 조사 결과 차이가 두드러졌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약 40.2개였던 공공기반 문화시설의 평균 프로그램 수는 코로나19 이후 약 10.8개로 줄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공공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더 민감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연장은 약 9.4배, 복합문화공간 약 8배로 공연장과 복합문화공간의 활동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민간기반 문화시설의 운영 프로그램 수는 2019년 기준 연간 평균 약 37.3개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약 19개에 불과했다. 2배 이상 감소한 것이다.
공간 유형별로 공연장은 2배, 음악공간 7.5배, 창작 공간 1.6배, 전시 시설 1.4배, 지역서점 2.5배, 복합문화공간 1.6배, 출판사 0.7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음악공간, 지역서점, 공연장이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마포구는 명실공히 서울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예술자원을 보유한 지역임이 확인됐다"며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문화예술 공간,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더욱 더 협력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문화재단 2020 지역문화진흥사업 – N개의 서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2020 마포구 지역자원조사의 결과보고서는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의 지역문화카테고리-동네방네 소식通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