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대전의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00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단체가 운영하는 경기·광주 등 타지역의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감염 우려가 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37명 증가한 7만55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05명, 해외유입은 32명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만 하루 새 12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대전 IM 선교회 산하 IEM 국제학교(비인가 기숙형 교육시설)에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24명이 추가 확진됐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회의에서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158명의 학생과 교사 중 양성률이 80%가 넘는다”며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에서 급속 확산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종교시설에 방역조치가 먹혀들지 않는 상황이다. 광주 북구 교회2·IM 선교회 관련(별도집계) 확진자는 23명으로 8명 늘었으며,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에선 총 12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서천군 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 4명이 추가(누적 21명)됐다.
여기에 서울 강남구 직장(총 27명), 경기 수원시 일가족2·주류회사(총 14명), 세종시 일가족·교회(총 11명), 경북 포항시 지인모임(총 13명),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총 11명), 부산진구 음식점(총 8명), 울산·경북 가족모임(총 15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터졌다. 어렵게 유지한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증가세로 다시 전환될 위기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9건 추가 확인됐다. 유입국별로는 영국이 4건, 남아프리카공화국 3건, 브라질 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