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제3캠퍼스'가 철회됐다. 종로구 평창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국민대학교 제3캠퍼스 조감도. (서울시)
국민대학교가 약 13년간 소유했던 서울 평창동 ‘제3캠퍼스’ 부지를 매각했다. 이로써 국민대의 캠퍼스 증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 됐다.
18일 국민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예체능계열 학생들이 주로 활용하며 문화예술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했던 국민대 제3캠퍼스 부지를 지난해 5월 약 700억 원에 A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다. A 사는 2개월 후 해당 부지를 B 신탁회에 707억 원에 넘겼다.
국민대는 이번 거래로 450억 원가량의 매각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대는 2007년 9월 캠퍼스 증설을 위해 서울 평창동 일대 1만4149m²(약 4280평) 부지를 매입했다. 2015년 3월에는 제3캠퍼스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 인허가 문제에 부딪혀 답보상태였다.
국민대는 해당 부지에 제3캠퍼스를 건설해 문화예술 분야와 관련한 수익 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종로구가 해당 부지를 교육시설로 활용하라고 못 박으면서 제3캠퍼스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대 관계자는 "양질의 교육시스템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 매각이) 결정된 것”이라며 “매각 금액은 교육용 대체 시설 확보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