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사고 치사율 60%, 일반 사고 대비 6.7배 높아

입력 2021-01-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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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고장 시 비상등 켜고 가드레일 밖으로 우선 대피

▲2차사고 예방 운전자 행동요령 포스터 (한국도로공사)
▲2차사고 예방 운전자 행동요령 포스터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에서 사고·고장 시 비상등을 켜고 가드레일 밖으로 우선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2차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자 8명 중 5명이 2차사고가 원인이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사고의 치사율(사망자 수/사고 건수)은 60%로 일반사고 치사율인 9%의 약 6.7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사망자는 170명으로 연평균 34명에 달한다.

2차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선행 차량 운전자의 대피 미흡과 후속 차량의 졸음·주시태만·안전거리 미확보 등이며, 겨울철의 추운 날씨도 2차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다.

추운 날씨로 탑승자가 대피하지 않고 정차한 차량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고 후속 차량은 환기 없이 장시간 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졸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차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사고 후 행동요령 숙지가 가장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할 경우 신속히 비상등을 켜 후속 차량에 상황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우선 대피해 신고 및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속 차량 운전자가 정차된 차량이나 사람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고속도로는 갓길이라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이라도 틈틈이 차 안을 환기하고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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