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표로 저의 충정과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제 제 앞에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이번에 보궐선거 시장으로 당선되면 내놓을 공약은 전부 5년짜리고 1년이 아니다. 1년간 마무리할 수 있는 공약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시민들이 동의해주신다면 5년간은 시장으로서 저를 자리매김할 거고, 그 기간에는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조건부 출마를 언급하며 “유감스럽게도 사전 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 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된 제안이었지만, 그에 앞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자신은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라며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 취소는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18일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내일 오전으로 예정된 재난기본소득 관련 경기도지사 기자회견은 사정에 의해 취소됐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다. 당을 위해 백지장 한 장이라도 함께 들 힘이 남아 있다면 그때까지 당원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이 당연지사를 또다시 강조하는 것은 이 당연한 사실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도가 빈번하기 때문”이라며 “당과 저를 분리하고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숱한 시도들이 있다. 이는 당을 교란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저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지사는 “지금도 민주당은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해 민생을 살리고 더 나은 대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정책 논쟁을 지속 중”이라며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민주당 내 활발한 논의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론이 정해지지 않는 한 자유로운 토론과 입장 개진, 자치정부의 자율적 정책 결정과 집행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논쟁과 의견수렴을 통해 공식적인 당론이 정해진다면 저 또한 당 소속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당연히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조치 과정에 위법이 있었다는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데 대해 “윤석열의 보복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중대한 비리 혐의를 받고 있었던 김학의 전 차관이 해외로 도주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검찰이 법무부에 긴급하게 요청하는 형식을 취해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를 했다”라며 “만약 출국금지가 실패했다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수사처럼 신병 확보를 못 해 수사가 중단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일련의 과정을 일개 검사가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드러난 여러 사실관계를 보면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에게 모두 보고하고, 대검 지휘를 받아서 처리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그런데도 지금 윤석열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놓고 자신의 편에 서지 않은 검사들을 찍어내는 ‘보복 수사’로 의심되는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명백히 잘못된 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그때의 대검 지휘부가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학의 전 차관은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께 태국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려다 무산됐습니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과정이 위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수원지검에서 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