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제8차 대회 후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 대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본회의가 이뤄졌고, 13일 강습과 평양체육관 기념공연, 14일 열병식, 15일 군민연합대회 등 후속 기념행사들이 이어졌다.
군민연합대회에선 북한 주민과 군인들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 대회 결정사항 관철 의지를 다졌다.
1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군민연합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주석단에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김 위원장에 바치는 맹세문을 채택하고 대규모 군중시위가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연설에서 당대회가 채택한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 이념을 언급하며 “모든 부문·단위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과감한 공격전을 벌여 새로운 5개년 계획에 반영된 목표들을 반드시 점령하고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호 내각부총리는 토론에 나서 원료·자재 국산화와 재자원화 등을 제시하며 자력갱생 구현 의지를 밝혔고, 김광혁 공군사령관은 “반제 군사전선만이 아니라 방역전선과 사회주의 건설대전의 제일선들에도 인민군대가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대회 결정 후속조치는 이날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에서 정해진다. 당 대회와 이후 기념행사들에 참가하며 평양에 머문 687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과 법률 제·개정과 국무위원회·내각 주요 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으로 노동당 결정을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