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둔 수입차 업계가 새해에도 SUV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 등 다양한 제품을 투입하며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7년 만에 공개되는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6.2리터 V8 엔진에 10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42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실내에는 업계 최초로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 곡선형 38인치 OLED가 적용된다. 가로로 뻗은 길이만 총 1m에 달한다. 차량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2개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돼 4K 이상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전장)와 너비(전폭)가 각각 5m, 2m가 넘는다.
지난해 티구안으로 수입 SUV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티록(소형)-티구안(중형)-투아렉(대형)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티록은 쿠페 스타일의 콤팩트 SUV로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과 디지털 콕핏 등의 첨단기술로 최근 인기가 높아진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체는 길이가 4234㎜, 너비가 1819㎜로 쌍용차 티볼리보다 조금 크다.
티록은 2.0리터 TDI 디젤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5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리터당 복합연비는 15.1㎞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90, XC60의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출시하고 100%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군 강화에 집중한다.
볼보가 1분기 선보일 예정인 XC90과 XC60 모델은 볼보의 새로운 MHEV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이는 가솔린 엔진에 48V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모터를 결합한 방식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아 차량의 무게와 비용 상승을 최소화하면서도 뛰어난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이뤄내는 효과가 있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는 1회 충전 시 40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포드와 링컨코리아는 대형 SUV를 대거 투입한다. 포드는 이달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프리미엄 모델인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출시한다. 3.0리터 V6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70마력을 발휘하고, 각종 개선된 편의사양을 갖췄다.
또한, 포드는 브랜드의 가장 큰 SUV인 뉴 포드 익스페디션도 출시한다. 익스플로러보다 더 큰 SUV로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차박 등 레저활동을 즐길 때 더 넓은 내부 공간과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의 길이는 쇼트 보디 모델이 5330㎜, 롱 보디는 5640㎜에 달한다. 너비는 2123㎜다.
링컨코리아도 플래그십 모델이자 풀사이즈 대형 SUV인 뉴 링컨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로 더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운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게이터의 길이는 5334㎜, 너비는 2123㎜에 달한다.
전기차 전문 제조사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 Y’를 1분기 중에 출시한다. 모델 Y는 대형 SUV인 모델 X보다 작은 모델로, 지난해 초 미국에서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7만 대 이상 팔렸다.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판매 가격은 4만9990~5만9990달러로, 한화로는 5481만~6577만 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