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추진, 끔찍한 마녀사냥...분노 일으킬 것”

입력 2021-01-13 09: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폭력사태 선동 책임 부정…사임 여부 답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탄핵 추진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언은 완전히 적절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장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6일 의사당 난입 사태가 일어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현장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이 하는 일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고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열린 6일 상·하원 합동 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키도록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의사당 난입 직전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의회로 갈 것”이라며 “힘을 보여줘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고 발언해 사실상 시위대의 의회 난입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오히려 다른 고위급 정치인들에게 돌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후 “지난해 여름 포틀랜드와 시애틀에서 일어난 끔찍한 폭동에 대한 고위급 정치인들의 발언이야말로 진짜 문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내가 말한 단어나 마지막 문장까지 다 살펴본다면 (연설은) 완전히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대해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한 것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폭력사태 선동 책임을 부정하면서도 “우리는 폭력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다시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 “빅테크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조치가 다른 나라들도 같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큰 실수”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242,000
    • +6.44%
    • 이더리움
    • 4,515,000
    • +1.9%
    • 비트코인 캐시
    • 625,000
    • +3.05%
    • 리플
    • 822
    • -1.44%
    • 솔라나
    • 304,700
    • +3.92%
    • 에이다
    • 842
    • +2.31%
    • 이오스
    • 783
    • -3.57%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600
    • +0.95%
    • 체인링크
    • 20,030
    • -0.5%
    • 샌드박스
    • 408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