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방대학 경쟁률이 3대 1에 미달한 곳이 많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별로 모두 3회 지원 가능해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미달로 간주한다.
12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9개 지방 거점 국립대 가운데 강원대만 경쟁률이 지난해 3.38대 1에서 올해 3.59대 1로 상승했고 나머지 8곳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충북대는 5.65대 1에서 4.27대 1, 제주대는 4.6대 1에서 3.82대 1, 경상대도 3.98대 1에서 3.41대 1, 충남대는 3.76대 1에서 3.30대 1로 하락했다.
또 부산대는 3.35대 1에서 3.24대 1, 전북대는 3.87대 1에서 3.17대 1, 경북대는 3.59대 1에서 3.11대 1로 떨어졌고, 전남대는 3.11대 1에서 2.70대 1로 사실상 미달 상태가 됐다.
하지만 전체 지역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2.8대 1 정도로 중간집계돼 대부분이 3대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소재 대학 평균 경쟁률은 5.1대 1, 수도권 대학 경쟁률은 4.8대 1 수준인데, 지방 대학의 경우 3대 1이 안 되는 대학이 많아 신입생을 다 못 채우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도 "지역거점국립대조차 정시 경쟁률이 3대 1에 머문다면 상당수 지역 소재 대학이 정시모집, 2월 말 추가모집까지 가도 신입생을 충원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지방대 경쟁률 감소는 학생 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최근에는 상위권 지방 거점 국립대에 합격하는 학생도 서울 소재 중하위권 대학에 가려고 한다"며 "서울·수도권 대학 집중화 현상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73대 1로 지난해 5.25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3.40대 1에서 3.82대 1로 소폭 상승했지만 나머지 7개 사립대의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5.47대 1에서 올해 4.83대 1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