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는 7년 전에 쓴 책 '고요한 마음'을 꺼내 읽었다. 자신의 이야기였다. 주인공이 몽골에서 태워버린 노트를 복원하는 마음으로 힘겨운 개정판 작업을 시작했다. 5년간 광야에서 찾은 수많은 새벽이 새롭게 흘러들기 원했다. 모든 문장을 오늘의 빛깔로 채웠다.
책은 '코로나 블루'가 잠식한 사회에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며 위로를 전한다. '고요한 마음' 출간 이후 5년간 한 글자도 쓸 수 없는 내면의 황폐함을 겪었던 저자가 어둔 절망의 길에서 발견한 수많은 새벽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6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경청', '쿠션' 등 11권의 책을 낸 작가지만, 많은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인 양 살아가는 일이 버거웠다고 고백한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새로 얻은 가면을 벗어 던지고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골방으로 들어갔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습작으로 돌아가 하루 1만 자씩 쓰고 매일 1만 보를 걸었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졌다. 팬데믹은 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이고 기후변화는 어떤 재난을 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다. 소시민의 불안한 삶을 덮친 그림자는 우리 걸음을 멈추게 한다.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정리됐다. 주인공 고요한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다. 일시적인 처방이 아닌, 어떤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절대 가치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