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기업공개(IPO)가 올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쿠팡이 IPO가 올해 2ㆍ4분기에 진행될 수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300억 달러(약 32조6700억 원)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지난해 소프트뱅크 주변에서는 "비전펀드 투자사 중 다음 IPO 타자는 쿠팡"이라는 말이 돌았다.
쿠팡은 올해부터 4인 각자 대표 체체에서 강한승, 박대준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특히 김범석 대표는 미국 나스닥 상장 준비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전념할 것이란 관측이 쿠팡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의 강한승 경영관리총괄 대표가 회사 운영을 총괄하고, 박대준 대표는 쿠팡이츠 등 신사업을 맡는다.
쿠팡은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자회사 쿠팡페이로 분사시키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자회사인 쿠팡로지틱스는 택배 사업(화물차 운송사업자)에 재도전하며 국토교통부에 택배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쿠팡 외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인도 보험 비교사이트 폴리시바자르, 독일 중고차 거래업체 오토1그룹, 틱톡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 등을 올해 IPO가 유력한 기업으로 꼽았다.
소프트뱅크는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중국 디디추싱의 지분 20%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