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이제 힘을 모아야 할 때"
이은재·홍준표·윤상현은 논의 대상에서 빠져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권성동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복당하면서 지난해 4월 총선 전 탈당했던 '무소속 4인방' 중 절반이 국민의힘에 돌아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비공개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복당을 결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우리 당 소속이었던 사람"이라며 김 의원의 복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고 나서 한참 있다가 복당 신청한 지 몇 달 되고 했기 때문에 오늘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 의원은 10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귀하게 됐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후 탈당을 결정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경남 산천·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해 강석진 전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복당이 결정된 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친정집으로 돌아와 기분이 좋다"며 "당 지도부의 복당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당 대상으로 거론됐던 이은재 전 의원은 이번 심의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 전 의원 복당과 관련해 "(안건이) 올라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4인방 중 남은 2명인 홍준표·윤상현 의원도 복당이 어려워 보인다. 홍 의원은 본인이 복당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여태까지 복당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도 안 하고 신청도 안 한 분"이라며 "그런 분까지 우리가 스스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황이라 복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