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객사 다각화되는 구간으로 모멘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56만 원에서 8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7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3285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추정대로라면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대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3분기와 유사한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대형 전지 매출 급성장과 전자재료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실적 눈높이도 끌어올렸다. 이순학 연구원은 “2021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14조2000억 원, 영업이익 1조3336억 원을 전망한다”며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3%, 12.5% 상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에서 규격화된 셀 구조 하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 역시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되기 시작할 하이 니켈 기반의 Gen5 배터리는 원가절감도 가능해 내년까지 이익 극대화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캐파 증설도 현대차와 E-GMP 계약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증설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전방 시장이 확대되고, 고객사가 다각화되는 구간에 접어들고 있어 멀티플에 대한 부담보다는 모멘텀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