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 지난해 산유량 9년 만에 최저…“OPEC+ 감산 영향”

입력 2021-01-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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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콘덴세이트 생산량 5억1270만톤…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러시아 원유와 콘덴세이트 생산량 추이. 단위 하루당 100만 배럴. 2020년 1027만 배럴. 출처 블룸버그통신
▲러시아 원유와 콘덴세이트 생산량 추이. 단위 하루당 100만 배럴. 2020년 1027만 배럴. 출처 블룸버그통신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산유량이 지난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거래소(CDU-TEK)는 지난해 러시아의 연간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생산량을 5억1270만 톤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톤당 7.33배럴 비율로 계산했을 때, 하루 평균 1027만 배럴을 생산한 셈이다. 이에 따라 11년 연속 증가하던 러시아의 산유량은 지난해 감소로 돌아서게 됐다.

러시아의 산유량이 지난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역사적인 규모의 공조 감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록다운(도시봉쇄)를 비롯한 경제 활동 제한 조처가 내려졌고, 글로벌 석유 수요 역시 덩달아 급감했다. 이에 대응하고자 OPEC+는 지난해 5월 감산계획에 따라 2018년 10월 대비 하루 평균 970만 배럴 감산에 돌입했으며, 단계적 증산을 통해 감산 규모를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조 감산에 참여하는 국가 중에서도 러시아는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감산의 가장 큰 규모를 짊어져야 했다. OPEC+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량이 합의됐던 지난해 5~6월에도 사우디와 러시아는 전체 감산 규모 970만 배럴(일일 기준) 가운데 각각 250만 배럴 감산이라는 부담을 떠안았다. 막대한 감산 규모에도 러시아는 조치를 성실히 준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OPEC+ 협조 감산 준수율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평균 95%에 달했다.

한편 OPEC+ 석유장관들은 4일 다음 달 산유량 결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OPEC+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이달부터 200만 배럴 가까이 증산하려던 당초 계획을 뒤엎고, 50만 배럴만 증산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에너지 수요가 침체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다음 달에도 급격한 증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수석 상품 전략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현 상황에서 산유국 그룹은 2월의 증산을 보류하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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