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갑근 전 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의 딸이 투신해 중태에 빠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에서 윤 전 고검장의 딸 A(29) 씨가 7층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
A 씨의 투신 전 의심 신고를 받고 오전 5시 33분 출동한 119구급대는 아파트 밑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다. 그러나 A 씨는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 등에 부딪히면서 에어 매트 옆으로 떨어졌다.
A 씨는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응급 치료 후 현재는 의식을 찾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구속된 윤 전 고검장의 처지를 크게 걱정했다. 그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윤 전 고검장 구속 후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보고 싶다”, “같이 살자” 등의 편지를 매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4월 라임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판매 재개를 부탁하고 2억 원대 자문료를 받은 혐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