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4년 만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 입지로 우수한 교통과 명문 학군을 갖췄다는 평이다. 재건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향후 방배동 대표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1982년 준공돼 올해로 입주 40년 차를 맞았다. 단지는 총 6개 동, 49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04~175㎡형으로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10년 이상 넘겼다. 지난 2016년 안전진단 평가에선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019년 말 재건축 정비계획을 승인했다. 앞으로 이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최대 299.99%를 적용한 최고 35층짜리 대단지(총 93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이후 매매호가가 1억 원 이상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5㎡형은 지난해 10월 19억 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14일에는 20억70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현재 매매호가는 21~22억 원에 형성됐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175㎡형은 지난달 29일 27억5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의 매매호가는 이날 기준으로 28억5000만 원이다.
방배동 D공인중개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조합설립 인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가가 1억 원 올랐다”며 “신동아아파트는 2호선 방배역 역세권이고 주변에 명문고까지 많아 입지는 최고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어 신동아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0.1%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권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서초구는 반포동 신축과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