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80원에 근접하며 2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5거래일째 하락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로 우려가 축소된데다, 올해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도 랠리다. 코스피는 2% 넘게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위안화도 2년7개월만에 6.4위안대로 내려앉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 1080원 하향돌파는 시간문제로 봤다.
역외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9.1/1089.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4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생각보다 많이 빠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보급에 우려가 덜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 경제도 좋게 보면서 코스피도 급등 중”이라며 “1월 환율 저가를 1070원까지 보는 기관들도 있다. 1080원이 오늘은 아니더라도 곧 깨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23엔(0.22%) 떨어진 102.97엔을, 유로·달러는 0.0114달러(0.94%) 오른 1.2251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426위안(0.65%) 하락한 6.4602위안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18일(6.4588위안, 종가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1.86포인트(2.15%) 급등한 2935.3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6억2000만원어치를 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