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코로나19 ‘후유증’...일부 환자, 완치에도 후각·미각 회복 안돼

입력 2021-01-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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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소실 경험한 환자들...먹는 즐거움 상실, 사회적 고립 호소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 완치됐으나 후각과 미각 소실이 회복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은 후각 소실이다. 종종 미각 소실이 동반되지만 코로나19 치료와 함께 수주 안에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소수 환자들의 경우 소실된 후각과 미각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실된 감각이 언제 돌아올지 확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영구 소실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후각이 회복되지 않는 원인이 불명확한 가운데 후각 소실이 초래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후각은 미각 및 식욕과 연관돼 있다. 후각 소실로 먹는 즐거움이 사라져 식욕 감퇴, 영양 부족,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냄새는 기억,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사람의 정서적 행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과 삶의 질에도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에 따르면 후각 소실이 사회적 고립, 무쾌감증과 연관돼 있다.

실제로 영국 연구자들이 지난해 3월 24일∼9월 30일 코로나19에 따른 후각소실을 겪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먹는 즐거움을 상실하고 고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후각이 사라지면 타는 음식 냄새, 음식 상한 냄새 등을 맡지 못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산딥 로버트 다타 하버드대 의대 신경생물학 부교수는 “후각 소실은 공중보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후각 소실을 경험한 환자 비율을 10%라 해도 수백만 명에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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