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이 용서할 마음이 없다”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용서와 관용은 가해자의 몫도 정부의 몫도 아니다. 오로지 피해자와 국민의 몫이다. 가해자들이 진정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고 ‘이제 됐다. 용서하자’라고 국민적 합의가 됐을 때 용서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째, 재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도 없고 편법으로 해서도 안 된다”며 “판결문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둘째, 두 사람은 국민께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며 “집권 기간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와 고통을 준 것에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또 “셋째, 지난 2016~2017년 촛불을 들었던 촛불국민의 명예는 무엇이 되겠나”라며 “촛불국민이 아직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넷째, 사면은 특정인 누가 제기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도 안 된다”며 “국민의 응어리는 아직 그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직도 두 전직 대통령 정권 때 드리워진 적폐가 쌓여 있고 그 적폐청산 작업을 할 때”라며 “지금도 정치, 경제, 사법, 검찰, 언론의 적폐들과 대치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꿔서도 안 되고 적장을 쉽게 용서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무엇보다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용서할 마음도 용서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그럴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