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무용지용(無用之用)/퍼플 잡 (1월1일)

입력 2020-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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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리아 에지워스 명언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다 보면 긴 세월은 저절로 흘러간다.”

영국 소설가. 교육가인 아버지와 공동으로 교육론을 쓴 그녀는 소설에도 교육 사상을 반영했다. 아일랜드 지주(地主) 기질을 묘사한 대표작 ‘랙크렌트관’ ‘부재지주(不在地主)’를 남겼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 날. 1767~1849.

☆ 고사성어 / 무용지용(無用之用)

쓸모없는 것이 오히려 가장 쓸모가 있다는 말이다. 장자가 제자와 산을 내려갈 때 큰 나무를 베는 이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가 “그저 좋은 목재가 못 되는 나무일 뿐이니 쓸 만한 곳이 없어서 이렇게 오래 살 수 있었던 것이지요”라고 대답하자 장자가 제자에게 한 말. “이 나무는 목재로 쓰이지 않아서 오랜 세월을 살 수 있었구나. 쓸모없는 것이 하는 것이 없는데도 자기에게는 쓸모가 있는 것이 아닌가[豈不是無用之用, 無爲而于己有爲].” 출전 장자(莊子) 외편(外篇) 산목(山木)편.

☆ 시사상식 / 퍼플 잡(purple job)

빨강과 파랑이 섞인 보라색(purple)은 평등, 일, 가정의 조화를 상징한다.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사람들이 재취업에 나설 수 있게 마련된 일자리를 말한다. 정규직으로 채용해 직업의 안정성 및 경력은 풀타임 근로자와 동일하지만 시차 출퇴근제, 요일제 근무, 재택 근무 등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가 특징.

☆ 신조어 / 배배테크

매매계약을 파기한 집주인으로부터 두 배의 위약금을 돌려받는 것을 비꼰 말.

☆ 유머 / 교회 나가는 이유

아내가 결혼 때부터 교회에 같이 나가자고 부탁했지만 듣지 않던 남편이 30년이 지난 어느 날부터 열심히 다니자 이유를 물었다.

남편의 대답. “평생 야단맞고 자랐는데 어느 때부터 나를 야단치는 사람이 없더라고. 나이 들었다는 얘기지. 근데 목사님 말씀이 모두 나를 야단치는 것 같아 맘이 편하더라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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